[Effective Java]예외를 무시하지 말라

예외, 아홉 번째 아이템

Posted by SungBeom on May 24, 2020 · 2 mins read

API 설계자가 메소드 선언에 예외를 명시하는 까닭은, 그 메소드를 사용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API 설계자의 목소리를 흘려버리지 말자. 안타깝게도 예외가 발생하는 메소드 호출을 try문으로 감싼 후 catch 블록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예외를 쉽게 무시할 수 있다.

예외는 문제 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 존재하는데 catch 블록을 비워두면 예외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 운이 좋아 별 탈 없으면 다행이지만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빈 catch 블록을 목격한다면 여러분 머릿속에 사이렌을 울려야 한다.

물론 예외를 무시해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FileInputStream을 닫을 때가 그렇다. 입력 전용 스트림이므로 파일의 상태를 변경하지 않았으니 복구할 것이 없으며, 스트림을 닫는다는 건 필요한 정보는 이미 다 읽었다는 뜻이니 남은 작업을 중단할 이유도 없다. 어쨌든 예외를 무시하기로 했다면 catch 블록 안에 그렇게 결정한 이유를 주석으로 남기고 예외 변수의 이름도 ignored로 바꿔놓도록 하자.

검사와 비검사 예외 모두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예측할 수 있는 예외 상황이든 프로그래밍 오류든, 빈 catch 블록으로 몬 본 척 지나가면 그 프로그램은 오류를 내재한 채 동작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제의 원인과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갑자기 죽어버릴 수도 있다. 예외를 적절히 처리하면 오류를 완전히 피할 수도 있다. 무시하지 않고 바깥으로 전파되게만 놔둬도 최소한 디버깅 정보를 남긴 채 프로그램이 신속히 중단되게는 할 수 있다.


핵심 정리

예외를 무시하지 말자. catch 블록을 비워두면 예외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 예외를 무시하면 프로그램은 오류를 내재한 채 동작하게 되고, 어느 순간 문제의 원인과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갑자기 죽어버릴 수도 있다. 예외를 적절히 처리하거나, 바깥으로 전파되게 놔두자. 만약 예외를 무시하기로 했다면 catch 블록 안에 그렇게 결정한 이유를 주석으로 남기고 예외 변수의 이름도 ignored로 바꿔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