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변수 타입으로 클래스가 아닌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라는 조언을 확장하면 객체를 클래스가 아닌 인터페이스로 참조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적합한 인터페이스만 있다면 매개변수뿐 아니라 반환값, 변수, 필드를 전부 인터페이스 타입으로 선언하라. 객체의 실제 클래스를 사용해야 할 상황은 '오직' 생성자로 생성할 때뿐이다. 예를 들어 다음은 Set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LinkedHashSet 변수를 선언하는 좋은 예와 나쁜 예다.
1 2 | // 좋은 예. 인터페이스를 타입으로 사용했다. Set<Son> sonSet = new LinkedHashSet<>(); | cs |
1 2 | // 나쁜 예. 클래스를 타입으로 사용했다! LinkedHashSet<Son> sonSet = new LinkedHashSet<>(); | cs |
인터페이스를 타입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프로그램이 훨씬 유연해질 것이다. 구현 클래스를 교체하고자 한다면 그저 새 클래스의 생성자(혹은 다른 정적 팩토리)를 호출해주기만 하면, 다른 코드는 전혀 손대지 않고 새로 구현한 클래스로의 교체가 가능하다. 주변 코드는 옛 클래스의 존재를 애초부터 몰랐으니 이러한 변화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 단, 원래의 클래스가 인터페이스의 일반 규약 이외의 특별한 기능을 제공하며, 주변 코드가 이 기능에 기대어 동작한다면 새로운 클래스도 반드시 같은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원래 사용하던 구현 타입보다 성능이 좋거나 멋진 신기능을 제공하여 구현 타입을 바꾸고 싶다고 해보자. 선언 타입과 구현 타입을 동시에 바꿀 수 있으니 변수를 구현 타입으로 선언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에서 기존 타입에서만 제공하는 메소드를 사용했거나, 기존 타입을 사용해야 하는 다른 메소드에 그 인스턴스를 넘겼다면 컴파일되지 않는다. 변수를 인터페이스 타입으로 선언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없다면 당연히 클래스로 참조해야 한다. String과 BigInteger 같은 값 클래스가 그렇다. 값 클래스를 여러 가지로 구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설계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final인 경우가 많고 상응하는 인터페이스가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값 클래스는 매개변수, 변수, 필드, 반환 타입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없는 두 번째 부류는 클래스 기반으로 작성된 프레임워크가 제공하는 객체들이다. 이런 경우라도 특정 구현 클래스보다는 보통은 추상 클래스인 기반 클래스를 사용해 참조하는 게 좋다.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없는 마지막 부류는 인터페이스에는 없는 특별한 메소드를 제공하는 클래스들이다. 예를 들어 PriorityQueue 클래스는 Queue 인터페이스에는 없는 comparator 메소드를 제공한다. 클래스 타입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는 이런 추가 메소드를 꼭 사용해야 하는 경우로 최소화해야 하며, 절대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
실전에서는 주어진 객체를 표현할 적절한 인터페이스가 있는지 찾아서 그 인터페이스로 참조하면 더 유연하고 세련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없다면 클래스의 계층구조 중 필요한 기능을 만족하는 가장 덜 구체적인(상위의) 클래스를 타입으로 사용하자.
적합한 인터페이스만 있다면 매개변수뿐 아니라 반환값, 변수, 필드를 전부 인터페이스 타입으로 선언하라. 인터페이스를 타입으로 사용하면 프로그램이 훨씬 유연해질 것이다.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없다면 클래스로 참조해야 하나, 클래스의 계층구조 중 필요한 기능을 만족하는 가장 상위의 클래스를 타입으로 사용하자.